제작비 안들이고 블록버스터급 소재 영화를 만들려면?
엄청난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와 명작의 홍수속에서 잠시 일탈을 맛보고 싶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전세계 어디나 하나의 큰 이슈가 있으면 그 인기에 더불어 가려는 짝퉁들이 나오게 된다.국내는 주로 에로 영화들이 이런 추세를 따라간적이 있었다.제목으로만 낚시하는 B급 영화들..
어떤 명작도 이들을 거쳐가면 에로버젼이 되어 나오게 된다."용의눈물"을 패러디한 "용의 국물" 이런식으로 .유행따라 막 만들어 개봉과 상관없이 바로 DVD 시장으로 직행하는 영화들이다.
저 예산으로 속성으로 만드는 이런 B급 영화들을 즐기기 위해선 처음 볼때부터 B영화 라는것을 염두에 두고 봐야만 한다.일반 메이져 영화를 기대하고 본다면 십중팔구는 낚였다고 욕을 할것이기 때문에 미리 B그래이드 라는것을 염두에 두고 봐야한다. 일종의 컬트 영화 분야라고 봐도 무방하다.
트랜스포머2의 인기를 등에 업고 후다닥 나온 어사일럼의 트랜스모퍼스.Fall of Man.부제까지 닮았다.짝퉁계의 신화인 어사일럼의 영화들은 항상 오리지널보다 한발짝 먼저나와 낚시질을 하는것으로 유명하다.
지금은 헐리웃의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대 감독중 하나인 피터잭슨 이 B급 영화의 전설 이기도 하다.피터잭슨의 "고무인간의 최후"는 B그래이드의 명작이라고 전해진다.
우선 B급 영화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으로 지켜야 하는 규칙을 알아보자.
1. 절대 예산을 많이 들여선 안된다.
2. 절대 스토리를 복잡하게 만들어선 안된다.
3. 절대 촬영기간을 오래 끌고가선 안된다.
4. 절대 정상적인 홍보를 해서는 안된다.
5. 개봉관 근처에는 가지 않는다.
6. 포스터는 최대한 과장되게 만든다.(실제 영화장면과는 상관없어도 된다.)
7. 제목은 철저하게 유명 작품과 비슷하거나 유행을 따른다.
치고 빠져라!
B그래이드 라는 것을 모르고 보거나 어사일럼을 평범한 영화사로 무시했던 분들은 당연히 이런 반응을 보이게 된다.
2012 지구멸망이라는 거대한 소재를 만들면서 저 예산에서 3천억 가량을 들인 2012 영화의 CG 등을 기대한다는건 어리석은 일이라는것을 알지만.저 예산으로 지구가 멸망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를 선보일 것인가? 포스터만 보면 엄청난 블록버스터 영상이 펼쳐질것만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실제 내용이 궁금하지 않을수 없다.어사일럼은 이 영화에서 또 어떤 기발한 전략으로 관객을 감탄시킬것인가..
B 급 영화를 보는 재미가 바로 이것이다.
어떻게 저 예산으로 그런 어마어마한 장면들이 필요한 소재들을 처리할까 ..궁금증을 가지고 보는것이다.가끔씩은 실소를 금할수 없게 하므로 코믹이 저절로 되기도 한다. 어떤 아이디어로 관객들에게 엄청난 스토리를 알리려는지 .그것을 확인하는 재미가 바로 B급 영화를 보는 매력인 것이다..
메이져 영화 VS 마이너 영화의 지구멸망씬 비교
2012
로렌드 에머리히감독의 2012는 CG 에 들인 제작비만 3천억원에 가까울만큼 거액을 들인 대작이다.관객이 보고싶어하는 상상력의 극한을 보여준다.
2012 둠스데이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어사일럼' 표 영화이니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문구가 나온다. 같은 소재지만 관건은 제작비.지구멸망이란 같은 소재를 다루면서 어떻게 제작비를 안들이고 같은 효과를 낼수있을까가 영화사와 감독의 능력이기도 하다.돈 안들이고 같은 소재를 만드려는 감독이 선택한 방법은?
아..이런식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있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기대를 무시하고 혹시나 명화같은 장면이 나오거나 하면 실망할테지만 미리 어사일럼에 대해 알고 보면 박수를 치게 된다.
해법은 단순하다. 전화 통화 하나로 대사로 처리해 버리면 끝이다.
"잘 들어라 !! 지구 자전이 흔들리고 있다..어디는 어떻게 되고...""
그러면서 심각한 음악이 내내 흐르면 제법 지구가 멸망할것 같은 위기감이 든다.역시 어사일럼 최고~!!
또 한가지 해결방법, 뉴스에서 보도하는 화면을 내보내는 것이다. 실제 도시하나가 날라가는걸 저예산으로 인해 보여줄수는 없지만 날라갔다고 뉴스에서 떠들면 제법 날라간듯한 느낌을 받게된다..영화 포스터와 상관없이 어쨌든 심각한 음악이 내내 흐르면서 지구는 멸망해 가고 있는 심각한 상황을 나타내려 애쓴다.
아나운서가 도시가 날라갔다고 뉴스에서 심각하게 말하는데 믿어줘야지 안그래?
그리고 주인공 몇명이 대충 지진맞고 자동차 부서지고 난리치면 전 지구가 그런 상태인것 처럼 느껴지게 된다. B 급 영화를 즐기는 방법은 바로 어떻게 대형소재를 저예산으로 처리하는지 이런 궁금증을 가지고 영화를 아무 생각없이 보는것이다.미리 알고 봤다면 위와 같은 욕으로 뒤덮힌 영화평 과는 반대로 "역시 어사일럼은 관객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최고다~!" 라는 평이 나올지도 모른다.
보는중간 딴짓을 아무리 해도 스토리 진행과는 절대 무방하다는것도 B급 영화만의 .즉, 몰입해서 보면 뭔가 화나지만 딴짓 하면서 보면 대충 시간의 흐름을 파악할수 있는 타임워치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볼때마다 기가막혀 황당하게 만드는 어사일럼 영화들..아무래도 그맛에 팬이 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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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사일럼에서 제작한 비디오 영화가 우리나라에 몇개가 극장 개봉했던데요~~~~ 정말 쇼크 먹었었습니다........
개봉했다고는 하는데 실제 개봉관은 본적이 없으니..아마도 2시장으로 넘어가면서 프리미엄을 얻기위한 절차인듯 싶네요..